시 산책[Poem]
겨울새 ---윤정강
물오리
2018. 1. 29. 19:59
잔설 스며든 산길
외로운 겨울새 함께
바람되어
이데로 머물고 싶다.
멀리서 들려오는
겨울새 울음
순결한 발자국 남기며
겨울산 겨울새 되어
흰눈 젖은 산길을
헤매이고 싶다.
잔설 녹아내리는
산길 따라
걷노라면
내 발자국만 외로워
겨울산
겨울새 되어
이대로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