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다시오는 봄---도종환

물오리 2018. 2. 9. 11:57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이 납니다



살아 있구나 느끼니

눈물이 납니다



기러기 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 왔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