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봄비 --- 이수복
물오리
2018. 2. 10. 08:35
이 비 그치면
내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내워 벙글어질 고운꽃밭속
처녀애들 짝하고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