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3월--- 목필균
물오리
2018. 2. 13. 18:07
햇살 한 짐 지어다가
고향 밭에 콩이라도 심어볼까
죽어도 팔지 말라는 아버지 목소리
아직 마르지 않았는데
매지 구름 한 조각 끌어다가
고운 채로 쳐서 비 내림할 까
황토밭 뿌리 번진 냉이꽃
저 혼자 피다 질텐데
늘어지는 한나절
고향에 머물다 돌아가는
어느날 연두빛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