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올봄에
제일 처음 보는 노랑나비야
정말 반갑다
잔디밭에 잠시 앉은 너와
아주 잠시만 놀자는데
그리 빨리 달아나면 나는 어떡하니?
할 이야기가 많으니 너무 바삐 떠나지 말고
나와 함께 있어주렴
오랜 세월 잘 지내서 꽃잎이 된 내 일생을
아주 조금만 이라도
꼭 이야기해 주고 싶으니
내일 다시 오길 기다릴게
나비가 꽃잎인지 꽃잎이 나비인지
분간이 안돼
한참을 잔디밭에 서 있던 아름다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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