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올봄에 

제일 처음 보는 노랑나비야

정말 반갑다

 

잔디밭에 잠시 앉은 너와 

아주 잠시만 놀자는데 

그리 빨리 달아나면  나는 어떡하니?

할 이야기가 많으니 너무 바삐 떠나지 말고 

나와 함께 있어주렴

 

오랜 세월 잘 지내서 꽃잎이 된 내 일생을 

아주 조금만 이라도 

꼭 이야기해 주고 싶으니 

내일 다시 오길 기다릴게

 

나비가 꽃잎인지 꽃잎이 나비인지 

분간이 안돼

한참을 잔디밭에 서 있던 아름다운 봄날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길을 걸으며 - - - 나태주  (0) 2025.06.05
6월의 아침 - - - 박인걸  (0) 2025.05.25
봄 일기 --- 이해인 수녀님  (0) 2025.05.08
오월의 시 --- 이해인수녀님  (0) 2025.04.30
아름다운 5월에 --- 하이네  (0) 2025.04.27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