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3건

  1. 2025.12.07 숲의 침묵 속 기도 ---김진수 by 물오리
  2. 2025.11.29 그때는 그 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 - 박우현 by 물오리
  3. 2025.11.22 감사 - - - 최병태 by 물오리
  4. 2025.10.29 11월의 나무처럼 - - -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5. 2025.10.07 한가위 보름달 --- 정연복 by 물오리
  6. 2025.10.07 새들의 노래 --- 용혜원 by 물오리
  7. 2025.10.04 비가 내리는 날은- --용혜원 by 물오리
  8. 2025.09.26 10의 시 --- 김사랑 by 물오리
  9. 2025.09.22 하늘은 화가다 - - - 용혜원 by 물오리
  10. 2025.09.18 사랑을 보낸다 --- 나태주 by 물오리


숲길을 걷는 발걸음마다
낙엽이 발길에 속삭이고
바람은 나지막이  숨을 내쉰다

빛  한줄기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면
마음속 깊은 곳,
조용히 접어둔 기도가
잎사귀처럼 피어오른다

작은 새의 울음,
먼산의 숨결
모든 것이 고요 속에서
내  안 깊은 고요를 밝혀준다

손을 모으고 눈을 감으면
숲의 침묵이
나를 감싸 안으며
오늘 하루를 온전히 맡기게 한다

Posted by 물오리

 

이십 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삼십 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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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움직일 수 없지만 호흡이 있음에
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지 육신이 멀쩡치만 원망과 불평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보지 못한 것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지만
때로는 내가 만난 사람 때문에 상처와 고통이 남기도 합니다.

만남의 인연 속에 미움이 사랑이 되기를

절망이 희망이 되기를 불행이 행복으로 변하기를

숙명이 사명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 뿐임을 깨닫게 하소서

나만 힘든 세상인 줄 알지만
모든 사람들도 힘들어함을

주님은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와 사랑으로 감싸 주시고
인도해 주셨음을 순종하는 자에게

주님이 준비하신 감사와 사랑으로

오늘도 기도하게 하소서

Posted by 물오리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 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길을 가야겠어요.

Posted by 물오리

 
 해마다
음력 팔월 보름날이면

두둥실
달이 뜬다

온 세상 어둠 밝히는 
환한 보름달이 뜬다

살아가는 일이 힘들어도 
쉬이 울지 말라고 

속상하고 걱정되는 일 많아도 
마음 편안하게 먹으라고 

넉넉한 모양의 
동그란 보름달이 떠오른다

깊어가는 가을 
구슬픈 풀벌레 소리도 
그 푸근한 달빛에 젖어들면
더는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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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새들의 노래는 

누가 가르쳐 주었을까

 

새들은 누구에게 

노래를 배웠을까

 

숲 속 새들의 노래가 

숲 속 가득 울림을 준다.

 

이른 아침 창밖의 참새들 노래는 

악보도 없이 악기 연주도 없이 

아침의 시작을 알려준다

 

새들이 제 이름으로 

부르는 노래가 

가장 잘 부르는 명곡이다.

Posted by 물오리


비가 세상이라는 악보에 떨어져
음악을 만들고 있다

비가 내리면
온 세상이 타악기로 변한다

산과 들 그리고 강과 바다
풀과 나무와 온 땅에 비가 떨어져
타악기를 연주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따라
연주곡이 달라진다

태풍과 소나기는 세차게
가랑비와 이슬비는 가볍게
세상을 촉촉하게 적시며
타악기 연주로 음악이 가득하다

비가 내리는 날은
온 세상에 음악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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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살다 보니 10월이고 

길가에 코스모스피고 바람에 흔들릴 때면

소녀처럼 웃고픈 10월이다

꽃을 따서 하늘에 날리고 

그 누가 내 마음 알아줄까?

 아직도 그리는 이내 사랑은 

고추잠자리 알아줄까?

중연의 달은 뜨고 

기러기 울어가는 밤이면

내 사랑 단풍이 들고  내 인생도 10월이야

내 인생 억새꽃 피면 

흐르는 무정한 세월 속에 

잊지 못할 추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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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하늘은 화가다

하루에도 수없이 시간 따라 다르게
구름을 그림으로 그려 놓으면
감탄할 정도로 아름답다

하늘은 조각가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조각해 놓아서
밤마다 반짝이고 있다

하늘은 수채화가다
해가 뜰 때  동트는 아침을
아름답게 그려놓고
해가 지는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아름답게 그려 놓아
바라보는 마음을 감동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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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그래 좋아

거기서 너 좋아라

좋은 바람과 놀고 

좋은 햇빛과 놀고

나무가 있다면 그 또한

좋은 나무

좋은 나무 그늘아래 

너도 좋은 나무 되어 

나무처럼 푸르게 싱싱하게 

숨 쉬며 살아라 

네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예쁘게 살아라

그게 내 사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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