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 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 쓸쓸한 가을이예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 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 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길을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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