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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이 피면 뻐꾸기가 노래한다. 우리 동네 인근에 있는 잠두공원 풍경이다.
내가 자란 음성에 성재산이 우리 집 뒤편에 있었다. 오월이면 찔레꽃도 피고 뻐꾸기도 울었다. 뻐꾸기가 울면 그 옛날 일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고 부모님과 하늘 나라로 간 두 언니들 생각이 난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 " 수를 놓으며 불렀던 큰언니 노랫소리가 들린다.
오월 단오, 그 산에는 그네가 매어 있었다. 둘째 언니는 그네를 다부지게 탔다. 물찬 제비같이 멀리 나가는 언니를 보고 손뼉을 치며 환호 했던 생각이 난다.
나이 들어보니 모두가 그립다. 보리밥을 큰 양푼에 넣고 열무김치 된장, 들기름 넣어 비벼서 둘러앉아 맛나게 먹었다. 별이 쏟아질 것 같은 여름밤, 모깃불 피워 놓고 들마루에서 옥수수를 먹으며 외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이야기를 들었다.
논 여섯마지기 , 우리집 전 재산이었다. 모내기 하는 날 어머니는 칼국수 만들어 새참으로 내 가셨다 . 어머니는 싸릿대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나는 양념장을 들고 따라갔다. 논두렁에 앉아 먹는 그맛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
씀바귀 나물을 좋아하셨던 아버지, 언니랑 호미와 바구니를 들고 냉이, 씀바귀, 국수뎅이를 캐며 들판을 누볐다.
내가 어렸을 때 개울물은 너무도 맑았다. 장맛비가 지나가고 나면 물은 넘실거렸고 그 물에 미역 감고 동무들이랑 소꿉놀이도 했다. 뿐인가 모래무지와 송사리를 잡았고 돌미나리도 뜯었다.
시월 상달에는 고사를 지내고 시루 팥떡을 집집마다 나누어 먹었다. 언니와 나는 그 떡을 돌리러 신나게 다녔다. 이런저런 일들이 추억으로 다가선다.
뻐꾹 뻐꾹 ~ 뻐꾸기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참 좋다. 추억 속에 그리운 얼굴들이 떠올라서다. 어머니 웃는 얼굴, 아버지 웃는 얼굴, 아 ~ 그리운 옛날이여 ~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사가랴의 집에 돌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 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큰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누가복음 1장 ~ 39,40,41,4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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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감을 밖에
오랜만에 정지용 생가를 다녀왔다



그의 대표작 1927년 지은 시 향수 ~





한약상을 경영하던 영일 정 씨 태국을
아버지로 하고 , 하동 정씨미하를 어머니로 하여 4대 독자로 태어났다.



그 옛날 가슴에 남아 있는 고향을 떠 올리게 했다.
옥천 공립보통학교를 졸업, 일본 교토의 도시샤대학 영문과를 졸업했고 휘문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지냈다.
해방 이후에는 이화여자 대학교에서 '시경'을 강의하기도 했다.
시를 읽을 수 있는 낭송실이 있고 영상으로는 시인의 발지취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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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침묵으로만
미소로만 바라볼게요
가만
가만
숲길을 걸을게요
오월은
너무 싱그럽고 벅차
가슴에 담을 수가 없어요
그냥
초록색하나로
화선지에 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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