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마냥 높고 
물빛마저 여문 계절
 
가을 햇살 등에 업고
유유히 날고 있는 
 
잘 익은 가을 한 잔을 
그대에게 따릅니다
 
내미는 손길마다 
디디는 걸음마다 
 
꽃등처럼 환해지는 
저 가을 한가운데 
 
더러는
열매로 남는
기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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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젊어서 힘든 날엔 나도
얼른 집으로 돌아가  
찬물에 발 닦고 마음도 닦고
잠이나 자야지 그랬었단다

너도 오늘은 힘든 날
얼른 집으로 돌아가
찬물에 발도 닦고  마음도 닦고
편안히 쉬렴 잠을 자렴

내일은 또 너를 위해
새로운 해가 좋은 해가
바다 위로 두둥실
떠올라 줄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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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8월 중순, 내가 자주 오르는 우리 동네 잠두공원이다. 

폭염이 주춤해지고 오랫만에 산에 올랐다.

 

밤송이가 떨어져 있었는데 청설모 두 마리가 잽싸게 나무를  오르내린다.

자세히 보니 밤송이를 까먹고 있다.녀석은 사람을 경계하지 않았다. 까먹는 모습이 귀엽다.

 

 

가을은 이미 와 있었다 그리고 나를 똥그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소나무, 상수리나무, 도토리,  숲향기가 온몸을 씻어주었다.  너무 좋았다.

나무야 고맙다 . 나는 가슴 가득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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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요한복음

내 그림 수채화 2026. 8. 17. 06:41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한복음 8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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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하나님,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이 안락하고 평안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 상정입니다.

그런데 어쩌자고 갈렙은 딸과 사위에게

척박한 광야를 물려준 것일까요?

미워서가 아니라 사랑하고 신뢰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라는 모든 것을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을 때 

삶에서 소거되는 것은 감사와 감격입니다.

비록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인생길이 

광야처럼 고달프다 해도  투덜거리지 않겠습니다.

뚜벅뚜벅 걸어가며 감사와 기쁨의 찬양을 바치겠습니다.

우리의 찬양을 받아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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