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록 틈에 핀 씀바귀 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

 

어쩌다 서울 하늘을 선회하는 

제비 한두마리가 나를 멈추게 한다.

 

육교아래 봄볕에  탄 까만 얼굴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의 옆모습이 나를 멈추게 한다.

 

 굽은 허리로  실업자 아들을 배웅하다 돌아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나를 멈추게 한다.

 

나는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다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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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왕이 구스 사람에게 묻되 젊은 압살롬은 잘 있느냐 구스 사람이 대답하되 

내 주 왕의 원수와 일어나서 왕을 대적하는 자들은 다 그 청년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 위층으로 올라가서  우니라  그가 올라갈 때에 말하기를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더라

 

사무엘 하 18장~ 32,3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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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한동안 무리한 탓에 온몸이 아프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대화가 어려웠습니다. 의사는 " 잘 쉬고 말을 하지 않아야 낫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뜻하지 않게 말문을 닫고 지내다 보니  말 많이 하고 사는 목사에 대한 하나님의  처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신학자  리처드 포스터는 현대사회에서 신앙을  방해하는 요소로  시끄러움과 조급함,  혼잡스러움을 꼽았습니다. 세상에는 꼭 들어야할 소리보다  온통 시끄러운 잡소리, 헛소리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나 자신이 너무 많은  불필요한 말을  하면서 시끄러운 존재가  되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침묵은 고대에서 부터 기독교 영성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침묵은 단지  말 없음의 차원이 아닙니다. '하나님에 의해  압도된 상태' '하나님에 의해 사로잡힌 상태'를 의미합니다. 엘리야는 고요한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이후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의연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침묵은 하나님의 뜻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고요함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사역을  더욱 주목할 수 있습니다. "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 46" 10)

Posted by 물오리

'봄이 오면 이산 저산 피어나는 진달래를 보지 않고 봄을 보내서는 안된다.'  고 김태길 교수님의 글 중에서다.

청주로 이사를 오고 나서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과 노란개나리를  보지 않고 봄을 보내서는 안된다. 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무심천 벚꽃이 만발,  개나리와 어울려 장관이다.  축제도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봄이 되니 이곳 저곳 꽃들의 잔치다.  살고 있음이 감사하다.

행사도 있었고 꽃도보고 사람 구경이다.

봄이 참 좋다.  해마다 봄을 주시니 그 또한 감사다.

 

   수채화반 선생님과 회원들 함께 했다.  은은한 꽃향기에 취해 하루가 즐거웠다. 

    기념으로 나도 한 장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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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로마로 가는 길

허물어진 건축물 사이 

 

순교자 살아온 듯

개 양귀비 붉디붉다

 

순례지 

밟히고 밟혀도 

활짝 핀 부활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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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