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15:18:15 오월의 시 --- 이해인수녀님 by 물오리
  2. 2025.04.27 아름다운 5월에 --- 하이네 by 물오리
  3. 2025.04.14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반칠환 by 물오리
  4. 2025.04.08 부활의 꽃 --- 김선희 by 물오리
  5. 2025.04.02 앉은 뱅이 꽃 by 물오리
  6. 2025.04.02 원 - -- 에드윈 마크햄 by 물오리
  7. 2025.04.02 천사와 나눈 대화 - -- 윌리엄 블레이크 by 물오리
  8. 2025.03.27 부활의 꽃 ---김선희 by 물오리
  9. 2025.03.11 나하나 꽃이 되어 --- 조동화 by 물오리
  10. 2025.03.01 봄이 오면 --- 여남순 by 물오리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오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 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네는 오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가 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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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름다운 5월에 

꽃 봉오리 벌어질 때 

나의 마음 속에 

사랑의 싹이 텄다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들 노래 할 때 

나는 그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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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보도블록 틈에 핀 씀바귀 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

 

어쩌다 서울 하늘을 선회하는 

제비 한두마리가 나를 멈추게 한다.

 

육교아래 봄볕에  탄 까만 얼굴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의 옆모습이 나를 멈추게 한다.

 

 굽은 허리로  실업자 아들을 배웅하다 돌아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나를 멈추게 한다.

 

나는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다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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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로마로 가는 길

허물어진 건축물 사이 

 

순교자 살아온 듯

개 양귀비 붉디붉다

 

순례지 

밟히고 밟혀도 

활짝 핀 부활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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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기울어진 모퉁이에  노랗게 숨어 피었다

어머니는 나 닮았네.  주저앉아 말하신다

걸어선 갈 수가 없어 날아가는 민들레

Posted by 물오리


그는 원을 그려  나를 밖으로 밀어냈다.

나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으면서

그러나 나에게는

사랑과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다.

나는 더 큰 원을 그려 그를 안으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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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나의 탄생을 주관한

천사가 말했다.

기쁨과 웃음으로 만들어진

작은 존재여

가서 사랑하라

지상에 있는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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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로마로 가는 길

허물어진 건축물 사이 

 

순교자 살아온 듯

개양귀비 붉디붉다

 

순례지 

밟히고 밟혀도

활짝 핀 부활의 꽃 

Posted by 물오리

 

나하나 꽃이 되어

꽃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이 피고 내가 꽃피면

결국 꽃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물들고 내가 물들면 

결국 온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Posted by 물오리


봄이 오면
걸어서 걸어서
논두렁 밭두렁에
바람의 노래
들으러 가고 싶다

나그네처럼
바람과 함께 놀다가
들길을 느리게
서성이고 싶다

차마 말 못 하고
가슴에 가두어 놓았던
그리움이 자꾸 돋아나면
봄 햇살이 놀던 언덕
그곳에 가고 싶다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