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33건

  1. 2025.09.05 9월의 강변 --- 박동수 by 물오리
  2. 2025.09.02 9월의 기도 --- 이해인수녀님 by 물오리
  3. 2025.08.26 기도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by 물오리 4
  4. 2025.08.26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by 물오리 5
  5. 2025.08.25 뒤처진 새 -- -라이너 쿤체 by 물오리 1
  6. 2025.08.22 9월이 오면 ---권정아 by 물오리 8
  7. 2025.08.21 새는 날아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 by 물오리
  8. 2025.08.21 충분한 하루 --- 나태주 by 물오리
  9. 2025.08.18 능소화 아래 - - - 나태주 by 물오리 2
  10. 2025.08.15 광야 --- 이육사 by 물오리 5

 

코스모스 가지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밀려오는 

9월의 강변 

떠나지 못한 늦여름이 

 

시들어 가던 

갈대숲사이로 스며들고 

힘겹던 텃새 한 마리 

코스모스 꽃잎에 물든 

가을을 숨쉰다

Posted by 물오리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으로 열어

온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을 나서게 하소서

Posted by 물오리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하게 하소서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생의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

 동료를 보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스스로 힘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 하게 하소서

두려움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유를 찾을 인내심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내 자신의 성공에서만  신의 자비를 느끼는

겁쟁이가 되지 않도록 하시고

나의 실패에서도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 

Posted by 물오리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낳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Posted by 물오리


철새 떼가, 남쪽에서
날아오며
도나우강을 건널 때면 , 나는 기다린다
뒤처진 새를
그게 어떤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 맞출수 없다는 것
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
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탠다

Posted by 물오리

 

조석으로 소슬바람 불고

하늘 더 높아

가을 햇살 눈부신 9월이 오면

 

들녘마다 

알알이 익어가는 오곡들과 

과수원에 풍성한 백과들

태풍에 시달리지 아니하고 

튼실한 결실 맺도록 기도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봄부터 여름내 고생하신 

검은 얼굴 농부닙들

태양 같은 미소 머금고 

 

우리들 식탁이 

매일매일 윤택해지도록 

전능하신 주님께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 하겠습니다

Posted by 물오리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 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 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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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오늘은 이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밝은 해를 다시 보게 하시고 

세끼 밥을 먹게 하시고

성한 다리로 길을 걷게 하셨을뿐더러

길을 걸으며 새소리를 듣게 하셨으니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더구나 아무하고도 말 다툼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신세 크게 지지 않고 살게 해 주셨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이제 다시 빠르게 지나가는 저녁시간입니다

하나님 오늘도 이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내일도 하루 충분하게 살게 하여 주십시오 

Posted by 물오리

 

바람만 불어도 

가슴 설레요

붉은 꽃 입술만 봐도 

가슴 아파요.

 

그 사람 끝내 나

만나지 못해

울면서 가던 길

혼자서 떠나갔는가

 

능소화, 능소화 아래

나 여기 울먹이는 거 

그 사람 알고 있을까

문득 고개 떨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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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 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서 길을 열었다.

 

지금 눈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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