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25.02.26 내 심장은 너무 작아서 ---잘랄루딘 루미 by 물오리
  2. 2025.02.19 순수를 꿈꾸며 --- 윌리엄 블레이크 by 물오리
  3. 2025.02.05 여행--- 잘릴루딘 루미 by 물오리
  4. 2025.01.29 일찍 일어나는 새 --- 쉘 실버스타인 by 물오리
  5. 2025.01.28 설날 아침에 --- 김종길 by 물오리
  6. 2025.01.28 당신의 손 ---강은교 by 물오리
  7. 2025.01.21 감사하는 마음--- 김현승 by 물오리
  8. 2025.01.11 옛 시조 --- 우탁 by 물오리
  9. 2025.01.11 옛 시조 --- 이명한 by 물오리
  10. 2025.01.07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by 물오리 2

 

내 심장은 너무 작아서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당신은 그 작은 심장 안에 

이토록 큰 슬픔을 넣을 수 있습니까?

 

신이 대답했다.

'보라, 너의 눈은 더 작은데도

세상을 볼 수 있지 않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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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쥐고 

순간 속에  영원을 붙잡는다.

Posted by 물오리

 

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곳을 여행 할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Posted by 물오리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을 테니까.

만일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하지만 만일 

당신이 벌레라면

아주 늦게 일어나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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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 쉬고

파릇한 미나리싹이

 

봄날은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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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당신이 내게 손을 내미네

당신의 손은 물결처럼 가벼우네

 

당신의 손이 나를 짚어보네

흐린 구름 앉아있는

이마의 구석구석과 

안개 뭉개뭉개 흐르는

가슴의 잿빛 사슬들과 

언제나 어둠의 젖꼭지 빨아대는 

입술의 검은 온도를 

 

당신의 손은 물결처럼  가볍지만 

당신의 손은 산맥처럼 무거우네

당신의 손은 겨울처럼 차겁지만

당신의 손은 여름처럼 뜨거우네

 

당신의 손이 길을 만지니 

누워있는 길이  일어서는 길이 되네

당신이 슬픔의 살을 만지니 

머뭇대는  슬픔의 살이 기쁨의 살이 되네

아, 당신이 죽음을 만지니

천지에 일어서는 뿌리들의 뼈

 

당신이 내게 손을 내미네

물결처럼 가벼운 손을 내미네

산맥처럼 무거운 손을 내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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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마지막 가을 해변에 잠든 산비탈의 생명들 보다도 

눈 속에 깊이 파묻힌 대지의 씨앗들 보다도

난로에서 꺼내오는 매일의 빵들보다도 

언제나 변치 않는 온도를 지닌 어머니의 품 안 보다도 

더욱 다수운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언제나 은혜의 불빛 앞에 있다.

지금 농부들이 기쁨으로 거두는 땅의 단들보다도

지금 파도를 헤치고 돌아온 저녁 항구의 배들 보다도

지금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주택가의 포근한 불빛보다도 

더욱 풍성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것들을 모두 잃은 날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잃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받았기에  누렸기에 배불렀기에 감사하지 않는다.

추방에서 맹수와의 싸움에서 낯선 광야에서도  용감한 조상들은 제단을 쌓고

첫 열매를 드리었다.

허물어진 마음에서 불 없는 방에서 빵 없는 아침에도 

가난한 과부들은  남은 것을 모아 드리었다

드리려고 드렸더니 드리기 위하여 드렸더니 더 많은 것으로 갚아 주신다.

마음만을 받으시고 그 마음과 마음을 담은  그릇들은 더 많은 금은의 그릇들을 보태어 

우리에게 돌려보내신다.

그러한 빈 그릇은 하늘의 곳집에는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감사하는 마음 - 그것은 곧 아는 마음이다  내가 누구인가를 그리고

주인이 누구인가를 깊이 아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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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쥐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가시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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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지자 종다리 떴다 호미 메고 사립나니

긴 수풀 찬 이슬에 베잠방이 다 잣거다

아희야 시절이 좋을세면 옷이 젖다 관계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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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꾄다 갈리 있겠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그냥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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