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25.08.26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by 물오리 5
  2. 2025.08.25 뒤처진 새 -- -라이너 쿤체 by 물오리 1
  3. 2025.08.22 9월이 오면 ---권정아 by 물오리 8
  4. 2025.08.21 새는 날아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 by 물오리
  5. 2025.08.21 충분한 하루 --- 나태주 by 물오리
  6. 2025.08.18 능소화 아래 - - - 나태주 by 물오리 2
  7. 2025.08.15 광야 --- 이육사 by 물오리 5
  8. 2025.08.14 새와 나 - - -하룬 야히아 by 물오리 1
  9. 2025.08.13 저녁밥 ---도종환 by 물오리 1
  10. 2025.08.12 잎사귀 하나 - - - 까비르 by 물오리 3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낳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Posted by 물오리


철새 떼가, 남쪽에서
날아오며
도나우강을 건널 때면 , 나는 기다린다
뒤처진 새를
그게 어떤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 맞출수 없다는 것
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
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탠다

Posted by 물오리

 

조석으로 소슬바람 불고

하늘 더 높아

가을 햇살 눈부신 9월이 오면

 

들녘마다 

알알이 익어가는 오곡들과 

과수원에 풍성한 백과들

태풍에 시달리지 아니하고 

튼실한 결실 맺도록 기도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봄부터 여름내 고생하신 

검은 얼굴 농부닙들

태양 같은 미소 머금고 

 

우리들 식탁이 

매일매일 윤택해지도록 

전능하신 주님께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 하겠습니다

Posted by 물오리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 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 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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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오늘은 이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밝은 해를 다시 보게 하시고 

세끼 밥을 먹게 하시고

성한 다리로 길을 걷게 하셨을뿐더러

길을 걸으며 새소리를 듣게 하셨으니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더구나 아무하고도 말 다툼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신세 크게 지지 않고 살게 해 주셨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이제 다시 빠르게 지나가는 저녁시간입니다

하나님 오늘도 이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내일도 하루 충분하게 살게 하여 주십시오 

Posted by 물오리

 

바람만 불어도 

가슴 설레요

붉은 꽃 입술만 봐도 

가슴 아파요.

 

그 사람 끝내 나

만나지 못해

울면서 가던 길

혼자서 떠나갔는가

 

능소화, 능소화 아래

나 여기 울먹이는 거 

그 사람 알고 있을까

문득 고개 떨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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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 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서 길을 열었다.

 

지금 눈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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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나는 언제나 궁금했다
세상 어느 곳으로도
날아갈 수 있으면서
새는 왜 항상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그러다가 문득 나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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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머니가 쓰러지시던 날

산벚나무 큰 가지가  하나가 꺾여졌다

어머니 기억 속에 꽃피어 있던 것들은

이팝나무 꽃잎처럼

하얗게 떨어져 내렸다

 

어머니는 집에 가야 한다고 하셨다

여기는 병원이라고 해도 

다섯 시라고

아버지 저녁 해드려야 한다고   

침대를 내려오려 하셨다.

 

정신이 온전치 않게 되신 뒤에도 

평생 하신

저녁밥 하러 가야 한다 하셨다

아버지 떠나신 지 

여섯 해나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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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잎사귀 하나, 바람에 날려

가지에서 떨어지며

나무에게 말하네.

'숲의 왕이여 ,  이제  가을이 와

나는 떨어져 당신에게서 멀어지네'

 

나무가 대답하네

'사랑하는 잎사귀여, 그것이 세상의 방식이라네.

왔다가 가는 것. '

 

숨을 쉴 때마다

그대를 창조한 이의 이름을 기억하라

그대 또한 언제 바람에 떨어질지 알  수없으니,

모든  호흡마다 그 순간을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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