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25.08.06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by 물오리 3
  2. 2025.07.31 숲에 아침이 오다 - - - 우현준 by 물오리 3
  3. 2025.07.30 세상을 사랑하는 법 --- 나태주 by 물오리 2
  4. 2025.07.15 옥수수 옆에 당신은 묻고 --- 도종환 by 물오리 2
  5. 2025.07.11 하여가 ---이방원 by 물오리
  6. 2025.07.11 천만리 머나먼 길에--- 왕방연 by 물오리
  7. 2025.07.05 수국 ---전진옥 by 물오리
  8. 2025.06.28 테이블 마운틴- - - 신해식 by 물오리
  9. 2025.06.27 7월 --- 정연복 by 물오리
  10. 2025.06.19 어머니의 메아리 - - - 박용하 by 물오리

 

천자 긴 낚싯줄 물속으로 던지니 

잔잔한 파문이 끝없이 번져가네

밤은 깊고 물은 찬데 물고기는 없으니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네

Posted by 물오리


새벽의 손 놓고 하루의 손을 잡는 아침

나무는 밤새 품었던 새를 날려 보낸다

아버지가 논에서 돌아와서 낮으로 연필을 깎아 주던 어린 날은 가고

연필로 글씨를 쓰던 그 어린 날은 가고

풀섭에 숨겨놓은 홍시 한 알 먹고 산을 넘어 학교에 다녔다는 어린 어머니도 가고

나무는 하늘로 새들을 날려 보낸다

나무는 하늘로 새들을 날려 보내며 하루의 문을 연다.

Posted by 물오리

 

세상의 모든 것들은 바라보아주는  사람의 것이다

바라보는 사람의 것이다.

나아가 생각해 주는 사람의 것이며  사랑해 주는 사람의 것이다.

어느 날  한 나무를 정하며 정성껏  그 나무를 바라보아라

그러면  그 나무도  당신을 바라볼 것이며 

점점 당신의 것이 될것이다.

아니다, 그 나무가 당신을 사랑해 주기 시작할 것이다.

더 넓게 눈을 열어 강물을 바라보라

산을 바라보고 들을 바라보라 나아가 그들을 가슴에 품어 보라

그러면 그 모든 것들이 당신의 것이 될 것이며

당신을 생각해 주고 당신을 사람해 줄 것이다.

오늘 저녁 어둠이 찾아오면  밤하늘의 별들을 우러러보라 

나아가 하나의 별에게 눈을 모으고 

오래 그 별을 생각해 보고 그리워해보라 그러면 그 별도  당신을 바라보기 시작할 것이며 

당신을 생각해 줄 것이며 드디어 당신을 사랑해 줄 것이다.

Posted by 물오리

 

견우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 옷 한 벌 해 입혔네 

베틀로 짠 옷가지  몇 벌 이웃에 나눠주고 

옥수수 밭 옆에 당신을 묻고 돌아오네 

구름 건너 한해 한번  만나게 하는 이 밤

은핫물 동쪽 서쪽 그 멀고 먼 거리가

하늘과 땅의 거리인걸 알게 하네

당신 나중 흙이 되고  내가 훗날 바람되어 

다시 만나지는 길임을 알게 하네

내 남아 밭 갈고 씨 뿌리고  땀 흘리며 살아

한해 한번 만나는 길임을 알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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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그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 년까지 누리리라

Posted by 물오리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예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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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그대의 환한 미소가 

아침 안부를 건네오듯 

마음을 맑혀줍니다.

 

아마도

꽃으로 피는 그 미소가 

임인가 보옵니다.

 

사랑으로 가득한

풍경 속 온화한 메시지

내 하루를 맑히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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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메아리 - - - 박용하  (0) 2025.06.19
Posted by 물오리

 

사람이 생각날 때 산을 오른다.

화려하지도 무미 건조하지도 않은 사람

오로지 자신의 길만을 묵묵히 걸으며 

한평생을  책상머리와  나란히 거리를 두고 

좋아하는 꽃으로 자연과 하나 되어 

자연으로 돌아 간 사람

진달래는 내년이면  다시 피어나지만 

한 번 가면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좋다고 좋아 한다고 떠난 사람

사람이 생각날 때 산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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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거닐어 보았습니까 -- - 용혜원  (0) 2025.06.17
Posted by 물오리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7월

 

눈 깜빡할 새 

두툼하던 달력이  얄팍해졌다.

 

하지만 덧없는 세월이라 

슬퍼하지 말자

 

잎새들 더욱 푸르고 

꽃들 지천에 널린 아름다운 세상

 

두 눈 활짝 뜨고 힘차게 걸어가야한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몸 들어 난 정직한 시간

 

마음의 빗장 스르르 풀리고 사랑하기 참 좋은

 

7월이 지금 우리 앞에 있으니.

Posted by 물오리

 

초가지붕 굴뚝연기

끊길 듯이 피어올라 

저녁밥 지어놓고 

날망서 날 부르던 음성

저 잎산 메아리처럼 

내 귀청 울려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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