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19건

  1. 2025.04.02 천사와 나눈 대화 - -- 윌리엄 블레이크 by 물오리
  2. 2025.03.27 부활의 꽃 ---김선희 by 물오리
  3. 2025.03.11 나하나 꽃이 되어 --- 조동화 by 물오리
  4. 2025.03.01 봄이 오면 --- 여남순 by 물오리
  5. 2025.02.26 내 심장은 너무 작아서 ---잘랄루딘 루미 by 물오리
  6. 2025.02.19 순수를 꿈꾸며 --- 윌리엄 블레이크 by 물오리
  7. 2025.02.05 여행--- 잘릴루딘 루미 by 물오리
  8. 2025.01.29 일찍 일어나는 새 --- 쉘 실버스타인 by 물오리
  9. 2025.01.28 설날 아침에 --- 김종길 by 물오리
  10. 2025.01.28 당신의 손 ---강은교 by 물오리


나의 탄생을 주관한

천사가 말했다.

기쁨과 웃음으로 만들어진

작은 존재여

가서 사랑하라

지상에 있는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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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로마로 가는 길

허물어진 건축물 사이 

 

순교자 살아온 듯

개양귀비 붉디붉다

 

순례지 

밟히고 밟혀도

활짝 핀 부활의 꽃 

Posted by 물오리

 

나하나 꽃이 되어

꽃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이 피고 내가 꽃피면

결국 꽃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물들고 내가 물들면 

결국 온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Posted by 물오리


봄이 오면
걸어서 걸어서
논두렁 밭두렁에
바람의 노래
들으러 가고 싶다

나그네처럼
바람과 함께 놀다가
들길을 느리게
서성이고 싶다

차마 말 못 하고
가슴에 가두어 놓았던
그리움이 자꾸 돋아나면
봄 햇살이 놀던 언덕
그곳에 가고 싶다

Posted by 물오리

 

내 심장은 너무 작아서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당신은 그 작은 심장 안에 

이토록 큰 슬픔을 넣을 수 있습니까?

 

신이 대답했다.

'보라, 너의 눈은 더 작은데도

세상을 볼 수 있지 않느냐 .'

Posted by 물오리

 

한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쥐고 

순간 속에  영원을 붙잡는다.

Posted by 물오리

 

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곳을 여행 할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Posted by 물오리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을 테니까.

만일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하지만 만일 

당신이 벌레라면

아주 늦게 일어나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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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 쉬고

파릇한 미나리싹이

 

봄날은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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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당신이 내게 손을 내미네

당신의 손은 물결처럼 가벼우네

 

당신의 손이 나를 짚어보네

흐린 구름 앉아있는

이마의 구석구석과 

안개 뭉개뭉개 흐르는

가슴의 잿빛 사슬들과 

언제나 어둠의 젖꼭지 빨아대는 

입술의 검은 온도를 

 

당신의 손은 물결처럼  가볍지만 

당신의 손은 산맥처럼 무거우네

당신의 손은 겨울처럼 차겁지만

당신의 손은 여름처럼 뜨거우네

 

당신의 손이 길을 만지니 

누워있는 길이  일어서는 길이 되네

당신이 슬픔의 살을 만지니 

머뭇대는  슬픔의 살이 기쁨의 살이 되네

아, 당신이 죽음을 만지니

천지에 일어서는 뿌리들의 뼈

 

당신이 내게 손을 내미네

물결처럼 가벼운 손을 내미네

산맥처럼 무거운 손을 내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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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