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33건

  1. 2024.12.26 송년의 시 --- 정연복 by 물오리
  2. 2024.12.24 화이트 크리스 마스 --- 나태주 by 물오리
  3. 2024.12.22 아기 예수는 말한다 --- 정연복 by 물오리
  4. 2024.12.16 눈동자- -- 정연복 by 물오리
  5. 2024.12.14 나를 위한 기도 --- 정연복 by 물오리
  6. 2024.12.12 경포대에서 --- 류한상 by 물오리
  7. 2024.12.10 좋은 약 ---나태주 by 물오리
  8. 2024.12.07 너를 위하여 --- 김남조 by 물오리
  9. 2024.12.07 선물 --- 나태주 by 물오리
  10. 2024.12.02 12월이다 --- 김경미 by 물오리

 

아침 햇살이 피어났다가 

저녁 어스름에 지는 

 

한 송이 꽃 같은 하루하루

올 한해도 바람같이 강물 같이

 

삼백예순 다섯 개의 오늘이 흘러갔다.

아쉽지만  슬퍼하지는 말자.

 

세월의 꽃도 피고 지고 

또다시 피어나느니

 

오늘밤이 지나고 나면 너와 나의 머리맡에 

싱그러운 새해 첫날이 와 있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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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크리스마스 이브 눈 내리는 밤거리에 서서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늙은 아내를 생각한다
시시하다 그럴 테지만 밤늦도록 불을 켜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빵가게 들러 아내가 좋아하는 빵을 몇 가지 
골라 사들고 서서 한사코 세워주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며  20년 하고도 6년 동안 함께 산 동지를 생각한다
아내는 그동안 네 번 수술을 했고 나는 한번 수술했다
 그렇다, 아내는 네 번씩 깨진 항아리이고 나는 한번 깨진 항아리다
눈은 땅에 내리자마자 녹아 물이 되고 만다 목덜미에 내려 섬뜩섬뜩한 
혓바닥을 들이밀기도 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이 밤거리에서
 한번 깨진 항아리가 네 번 깨진 항아리를 생각하며 택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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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기도 --- 정연복  (0) 2024.12.14
Posted by 물오리

 

정말로 저의 탄생을 축하한다면

당신의 마음을 주세요

거추장스러운  선물 따위는 

필요하지 않아요

그냥 당신의 마음 하나를 

제게 선물로주세요

꽁꽁 닫혀있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세요

당신의 마음속에 

제가 들어갈 수 있게 해 주세요

사랑의 작은 씨앗인 저를 

당신의 마음속에 꼭 품어 주세요

아직은 나 

겨자씨처럼 작고 작지만 

당신 안에서 세월 따라 조금씩 움트고 자라나

언젠가는 사랑의

불꽃으로 피어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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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저 옛날 베들레헴

말구유에 뉘인

 

아기 예수의 눈빛이 

이런 모습이었을 까

 

엄마의 품에 쏙 안기어 

작은 생명의 몸짓을 하는

 

아가의 눈동자와 

내 눈빛이 만나는 한순간

 

나의 심장은

고요히 멎는 듯했다

 

어쩌면 이리도 

순수한 빛깔을 담았을 까

 

맑고도 맑은 태곳적

생명의 빛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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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나는 당신이 지으신  광활한 우주 속

한점 먼지 같은 존재임을 알게 하소서

 

당신이 어여삐 보시는 이 목숨 

금쪽같이 여기게 하소서

 

 삶의 기쁨과 행복, 슬픔과 고통 

모두 당신의 선물로 생각하게 하소서

 

내 생명의 시작과 끝에 

당신의 손길이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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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하여 --- 김남조  (0) 2024.12.07
Posted by 물오리

 

나의 쉼터는 

하늘과 땅 바다

 

오늘은 경포대를 거닐며 

바다와 하나가 되었다

 

천지를 다스리는 그분의 창조

곳곳마다 멋진 조화의 선물 

 

평화롭고 붉은 여명이

 바다를 물들이며 다가선다.

 

언제나 불편과  불안을 모르는 듯 

기쁨과 감사만이 존재하는 여기 

허물을 벗은 온전한 하루 

아름다운 결실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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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나태주  (0) 2024.12.07
Posted by 물오리

 

 

큰 병 얻어  중환자실에 널브러져 있을 때

아버지 절뚝거리는 두 다리로  지팡이 짚고 어렵사리  면회 오시어

한 말씀 하시었다

애야 너는 어려서부터  몸은 약했지만 독한 아이였다

네 독한 마음으로  부디 병을 이기고 나오너라 

세상은 아직도 징글징글하도록  좋은 곳이란다 

아버지 말씀이 약이 되었다

두 번째 말씀이 더욱 좋은 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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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다 --- 김경미  (0) 2024.12.02
Posted by 물오리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것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내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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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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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나태주  (0) 2024.11.26
Posted by 물오리

 

12월이다

늘 12월 섣달이라 

서럽다

 

미련과 후회가 

없을 수가 없다

 

그래도  1월과 11월 사이의 

그 어떤 간이역도  다 내 인생이라 

고 믿자

 

올해의 종착역 

12월도 

열심히 살기보다 

이제는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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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