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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2.04 꽃씨--- 최계락 by 물오리
  2. 2024.01.30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by 물오리
  3. 2024.01.29 아비 --- 오봉옥 by 물오리
  4. 2024.01.23 이른 봄--- 나태주 by 물오리
  5. 2024.01.11 행복 ---허영자 by 물오리
  6. 2024.01.06 새해 첫 기적 --- 반칠환 by 물오리
  7. 2023.12.31 12월 31일의 기도 ---양광모 by 물오리
  8. 2023.12.24 기적 ---유안진 by 물오리
  9. 2023.12.21 땅으로 내려오시는 하느님---이현주 by 물오리
  10. 2023.12.12 기쁨과 사랑 --- 김후란 by 물오리

 

꽃씨 속에는 

파아란 잎이 하늘 거린다

 

꽃씨 속에는 

빠알가니 꽃도 피면서 있고

 

꽃씨 속에는

노오란 나비 떼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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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 --- 오봉옥  (0) 2024.01.29
이른 봄--- 나태주  (0) 2024.01.23
Posted by 물오리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해요

내마음에도  생전 처음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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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연탄 장수 울 아비

국화빵 한 무더기 가슴에 품고 

행여 식을까 봐

월산동 까치고개 숨차게 넘었나니

어린 자식 생각나 걷고 뛰고 넘었나니 

오늘은 내가 삼십 년 전 울 아비되어

햄버거 하나 달랑 들고도 

마음부터 급하구나 

허이 그 녀석 잠이나 안 들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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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생각만 해도

잠시 생각만 해도

가슴에 조그만 등불이 켜진다.

 

목소리만 들어도 

얼핏 목소리만 들어도 

말랐던 샘물에 물이 고인다.

 

그러함에  너의 눈썹

너의 눈빛 스쳤음에랴!

화들짝 잠든 나뭇가지 꽃피우기도 했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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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눈이랑 손이랑

깨끗이 씻고

자알 찾아보면  있을 거야

 

깜짝 놀랄 만큼 

신바람 나는 일이 

어디엔가 꼭 있을 거야.

 

아이들이 보물찾기 놀일 할 때 

보물을 감춰두는 

 

바위 틈새 같은 데에 

나무구멍 같은 데에 

 

행복은 아기자기

숨겨져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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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 날 한 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니 
때론 황새처럼 훨훨 날기도 했고 
말처럼 힘차게 뛰기도 했으며 
거북이 처럼  천천히 걸을 때도 있었다
달팽이처럼 더디게  기어온 적도 있었고 

굼벵이처럼  답답하게 구른적도 있었다
때론 바위처럼 옴짝 달싹 못하고 그자리에...

그렇게 처한 상황과 내능력에 따라 
여러모습으로 삶을 꾸려오며 
거북이나 달팽이,  굼뱅이가 되었을 때는
황새와 말을 바라보며 난 왜 이모양인지 
조급한 마음이 들때도 참 많았다.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며 
가장 감사한 마음의 변화가 있다면 
조금이나마  조급함을 다스릴 수 있는 
기다릴줄 아는 힘이 생겼다는 거다
아무리 궂은 날씨에도  어떻게든 싹은 움트고
꽃이 피고 열매와 씨를 맺어  한 해를 살어내고 
기적처럼 모두 새해 첫날을 맞이 하니까 
올해도 서드르지 말고 
내 속도로 살아가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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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이미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게 허소서
누군가로부터 받은 따뜻한 사랑과 
기쁨을 안겨주었던 크고 작은 일들과 
오직 웃음으로 가득했던 시간들만 기억하게 하소서 
앞으로 다가올 일을 걱정하지 않게 하소서 
불안 함이 아니라 가슴 뛰는 설렘으로 
두려움이 아니라 가슴 벅찬 희망으로 
오직 꿈과 용기를  갖고 뜨겁게 한해를 맞이하게 하소서 
더욱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바쁠수록 조금더 여유를 즐기고 
부족할수록 조금 더 가진 것을 베풀며 
어려울수록 조금 더 지금까지 이룬 것을 감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삶의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 
지금까지 있어왔던 또 하나의 새해가 아니라 
남은 생에 새로운 빛을 던져줄  찬란한 등대가 되게 하소서 
먼 훗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볼 때 
그때 내 삶이 바뀌었노라 말하게 하소서 
내일은 오늘과 같지 않으리니 
새해는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한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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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사랑 --- 김후란  (0) 2023.12.12
Posted by 물오리

 

진실은 없었다.

모든 게 진실이었으니까

좋음만도 아니었다.

깨끗함만은 더욱 아니었다.

아닌 것이 더 많아 알맞게 섞어지고 잘도 발효되어 

향기 높고 감칠맛도 제대로인 피와 살도 되었더라

친구여 연인이여 

달고 쓰고 맵고 짜고  시고도 떫고 아린

우정도 사랑도 인생이라는 불모의 땅에  태어나준 

꽃이여 서로의 축복이여 

기적은 없었다. 살아온 모두가 기적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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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사랑 --- 김후란  (0) 2023.12.12
살고 싶은 집 --- 김남조  (0) 2023.12.06
Posted by 물오리

 

세상을 만들고 나서도 

하늘뒤에 숨지 아니하시고 

햇빛처럼 혹은 빗줄기처럼 

끊임없이  땅으로 내려오시는 하느님

고맙습니다. 이 세상을

우리들의 손에 아주 맡기시지도 않고 

그렇다고 인간의 손이 닿지 못할

어디 높은 곳에 두지도 않으시는 하느님

고맙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동역자여 

당신 하늘나라를  이 땅 나라에 어서 이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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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 세월에 --- 김남조  (0) 2023.11.29
Posted by 물오리

 

우리의 아침은 바람이

먼저 노크를 한다

그 이름은 기쁨

 

정다운 햇살이 고개를 들이민다

그 이름 사랑

 

안녕하셔요

반갑습니다

 

기쁨과 사랑이 찾아 준 

우리들의 아침은 언제나 즐겁다

 

나는 오늘 

남에게 무에 될까 

 

나도 남에게 기쁨이 되고 싶다

사랑이 되고 싶다

우리 모두 한마음 가족이 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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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넓은 길--- 양광모  (0) 2023.11.25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