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71건

  1. 2024.08.31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 --- 이채 by 물오리
  2. 2024.08.24 말씀의 실상 ---구상 by 물오리
  3. 2024.08.16 오늘 ---구상 by 물오리
  4. 2024.08.13 한 알의 사과 속에는 --- 구상 by 물오리
  5. 2024.08.08 입추가 오면 --- 백원기 by 물오리
  6. 2024.07.29 사랑에 답함 - - - 나태주 by 물오리
  7. 2024.07.25 신기루 같은 것이라도 - - - 나태주 by 물오리
  8. 2024.07.22 시 - - - 나태주 by 물오리
  9. 2024.07.19 먹구름 때 ---나태주 by 물오리 2
  10. 2024.07.12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 by 물오리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보일 듯 말 듯 피었다가
보여도 그만
안 보여도 그만인
혼자만의 몸짓이고 싶네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산 너머 구름으로 살다가
들꽃 향기에 실려 오는 바람의 숨결
끝내 내 이름은 몰라도 좋겠네

꽃잎마다 별을 안고 피었어도
어느 산 어느 강을 건너왔는지
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
서글프지만은 않네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알 듯 모를 듯 피었다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혼자만의 눈물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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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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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눈에 끼었던 

무명의 백태가 벗겨지며 

나를 에워싼  만유일체가 

말씀임을 깨닫습니다.

 

노상 무심히 보아오던 

손가락이 열개인 것도 

이적에나 접하듯

새삼 놀라웁고

 

창밖 울타리 한구석 

새로 피는 개나리꽃도 

부활의 시범을 보듯

사뭇 황홀합니다.

 

창창한 우주  허막의 바다에

모래알보다 작은 내가 

말씀의 그 신령한 은혜로 

이렇게 오물거리고 있음을

상상도 아니요. 상징도 아닌

실상으로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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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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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상

시 산책[Poem] 2024. 8. 16. 04:34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부터 영원을 살아야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한다.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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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사과 속에는
구름이 논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대지가 숨 쉰다

한알의 사과 속에는
강이 흐른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태양이 불탄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달과 별이 속삭인다

그리고 한 알의 사과 속에는
우리의 땀과 사랑이 영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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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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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그래봐야 양력 팔월 칠일이면

보따리 쌀 준비를 해야 하는데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동네 개가 놀라 짖는단다

입추는 입동이 올 때까지 

가을이란 이름표 달기 위해 

첫 문을 여는 날

 

낮에는 늦더위가 발악하지만 

밤이 오면 서늘한 바람에

너나 나나 미소 지으며 잠을 잔다 

입추가 오면  옥수수 하모니카를 입에 물고 

축가를 부른다

 

온 세상 사람 함께 모여 

아름다운 화음의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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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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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 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이 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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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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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너 없이 살아갈
날들을 생각한다
네가 나를  떠난 뒤에 견디며 살아갈
날들을 떠올려본다

아마도 사막 길, 모래밭 팍팍한 그 길을
가고 가도  물이 없는
날들이 이어질 것이다

그런 날에도 부디 나는 실망하지 않기를!
나 살고 있는 이 세상 어디쯤
너도 숨쉬며 살고 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기를!
차라리 신기루 같은 것으로라도 되어
가끔은 네가 하늘에 어려줄 것을 믿는다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손 까불러 나를 불러줄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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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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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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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먹구름의 때가 왔다 비를 몰고 오는 구름

번개도 가슴에 안고 오는 구름

저쪽 하늘서부터  키가 크고 팔도 긴 구름이

휘적휘적 하늘을 흔들며 온다

저 구름 속에  봉숭아꽃도 들어 있고 

채송화꽃도 들어 있고 해바라기 꽃 분꽃도 들어 있고 

그렇지 스적스적 넓은 치마 흔들며  춤을 추는 옥수수나무도 들어있다

아 웃으며 이리로오는  붉은 입술 새하얀 이 

너의 웃음도 들어 있다  그러므로 나는 이맘때 

먹구름이 좋다 먹구름 하늘이 좋다

 팔을 벌려 가슴을 벌려  크게 숨을 쉰다

네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온다  사랑한다 애야

내가 너를 정말로 사랑한단다  먹구름에게 중얼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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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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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만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는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자신을 오히려  칭찬해 주고  보듬어 껴안아 줄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것 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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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마시면서 ---이찬용  (0) 2024.07.04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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