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22.12.20 송년 엽서 ---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2. 2022.12.17 성탄 준비---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3. 2022.12.16 기쁨 꽃 ---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4. 2022.12.13 기쁨--- 홍윤숙 by 물오리
  5. 2022.12.07 마음 구유---이용도 by 물오리
  6. 2022.11.30 보통사람 ---김남조 by 물오리
  7. 2022.11.19 바람--- 서복희 by 물오리
  8. 2022.11.16 나의 가난함---천상병 by 물오리
  9. 2022.11.05 행복의 얼굴 --- 김현승 by 물오리 2
  10. 2022.11.01 너를 위하여 --- 김남조 by 물오리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쳐 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들 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 보면 첫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주겠지요?

Posted by 물오리



우리의 삶이 아무리 바쁘고
고단하더라도 12월은 그분을 기다려야 하리
어린이로 오시는
구세주 예수님을 더 깊이 생각해야 하리

죄로 얼룩진 남루한 마음
어둠에 익숙하여 드러내기 싫은 모습
더는 망설이지 말고 빛으로 오시는 아기 앞에
눈물로 무너지는 환희를 맛보아야 하리
사랑이신 예수님이 사랑으로 태어났기에
집이 될 수 있는 이 세상에서

온 인류의 가족으로 힘차게 끌어안으며
우리 모두 하나 되어야 하리
눈 속에 묻혀서도 일어서는 보리처럼
우리의 언 가슴에 푸른 희망 키우며
어린이로 어린이로 맑아져야 하리

얼음 밑에서도
쉬임없이 흐르는 냇물처럼
있는 그대로의 겸허함으로
우리 모두 이웃에게 기쁨이 되어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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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구유---이용도  (0) 2022.12.07
Posted by 물오리

 

한 번씩 욕심을 버리고 

미움을 버리고 노여움을 버릴 때마다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순한 눈길로 내 마음에 피어나는 

기쁨 꽃, 맑은 꽃

 

한번씩 좋은 생각하고 

좋은 말 하고  좋은 일 할 때마다 

그래 그래  환히 웃으며 

고마움의 꽃술을 달고  내 마음에 피어나는 

기쁨 꽃, 밝은 꽃

 

한결같은 정성으로 기쁨 꽃 피워내며

 기쁘게 살아야지 사랑으로 가꾸어

이웃에게 나누어 줄

열매도 맺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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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창밖의 칠엽수 교목 마른 가지에

까치 한 마리 앉아 까악 까악 우짖는다

무슨 끼쁜 소식 있으려나 

창을 열고 내다본다 

하늘이 우르르 달려오고 

먼 산  함께 우줄 우줄 다가선다 

가슴에 쌓였던  먹구름 스르르 

하늘로 날아가고 빈자리에

바람 솔솔 이슬비인양 스며든다. 

지상의 삶이 눈물나게 해맑은 

한순간, 이것이 까치가 물어다준 

기쁨인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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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베들레헴

작고 추한 말구유를 

허물치 않으시고 

거기나신  예수님이여 

나의 작고 추한 

마음구유에 

탄생

좌정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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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난함---천상병  (0) 2022.11.16
Posted by 물오리


성당 문 들어설 때
마음의 매무새 가다듬는 사람,
동트는 하늘 보며
잠잠히 인사하는 사람,
축구장 매표소 앞에서 온화하게
여러 시간 줄서는 사람,
단순한 호의에 감격하고
스쳐가는 희망에 가슴 설레며
행운은 의례히 자기 몫이 아닌 줄
여기는 사람,
울적한 신문기사엔
이게 아닌데, 아닌데 하며
안경의 어룽을 닦는 사람,
한밤에 잠 깨면
심해 같은 어둠을 지켜보며
불우한 이웃들을 골똘히
근심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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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뿌리내리지 못한 마음 

흔들렸다

아침엔 동쪽 

저녁엔 서쪽 

 

치켜드는 세월의 흔적 

봄이었다가 겨울이었다가 

천국이었다가 지옥이었다가 

 

바람아, 날

어드메로 끌고 갈 거니?

 

오늘은, 널 

주머니에 잡아넣고 

성전 뜰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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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하여 --- 김남조  (0) 2022.11.01
Posted by 물오리

 

나는 볼품없이 가난하지만 

인간의 삶에는 부족하지 않다.

내 형제들 셋은 부산에서 잘 살지만 

형제들 신세는 딱 질색이다.

 

각 문학사에서  날 도와주고 

몇몇 문인들이 날 도와주고 

 

그러니 나는 불편함을 모른다.

다만 하늘에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가난해도

나는 가장 행복을 맛본다.

돈과 행복은 상관없다.

부자는 바늘귀를 통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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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온다

 

우리의 행복은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 쉬고

안에서도 내 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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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게 나무에게 --- 김남조  (0) 2022.09.19
Posted by 물오리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것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내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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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게 나무에게 --- 김남조  (0) 2022.09.19
그러므로 - - - 나태주  (0) 2022.09.15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