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네게로 가리
한사코 가리라
이슬에 씻은 빈손이어도 가리라
눈 멀어도 가리라
세월이 겹칠수록
푸르청청 물빛
이 한(恨)으로 가리라
네게로 가리
저승의 지아비를
내 살의 반을 찾으러
검은머리 올올이
혼령이 있어
그 혼의 하나하나 부르며 가리
나
네게로 가리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에는 신의 물 방울이 들어 있다---김승희 (0) | 2023.08.06 |
---|---|
비스듬히 --- 정현종 (0) | 2023.08.03 |
장마 --- 천상병 (0) | 2023.07.13 |
더딘 인생--- 나태주 (0) | 2023.07.06 |
초록 풀잎 하나가 --- 안도현 (0) | 2023.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