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침 몇 둘레가
천금의 찰나를 싣고 갈 때
사람의 몸은
피가 역류했으련만
그 전률을 실감한 이 없다
초침 몇 둘레가
천금의 찰나를 폭파시킬 때
쇠부스러기의 분진이
천지에 자욱했으련만
아무 일 아니듯이
묻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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