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침 몇 둘레가 

천금의 찰나를 싣고 갈 때 

사람의 몸은 

피가 역류했으련만 

그 전률을 실감한 이 없다

 

초침 몇 둘레가 

천금의 찰나를 폭파시킬 때

쇠부스러기의 분진이 

천지에 자욱했으련만 

아무 일 아니듯이

묻혀버린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물 같은 정을 주리라 ---김남조  (0) 2023.10.15
구원 --- 김남조  (0) 2023.10.06
밥 먹는 자식에게 --- 이현주  (0) 2023.09.23
행복--- 김남조  (0) 2023.09.18
떠나 보내는 종소리와 함께 - - - 김후란  (0) 2023.09.16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