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씹어서
공손히 삼켜라
봄에서 여름 지나 가을까지
그 여러날들을
비바람 땡볕 속에
익어온 쌀인데
그렇게 허겁지겁 먹어서야
어느 틈에 고마운 마음이 들겠느냐
사람이 고마움줄을 모르면
그게 사람이 아닌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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