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71건

  1. 2024.05.27 6월 그 푸르른 계절에 ---김연수 by 물오리
  2. 2024.05.11 인생--- 정연복 by 물오리
  3. 2024.05.04 5월엔 기도하게 하소서--- 김연수 by 물오리
  4. 2024.05.01 사하라에서 ---김연수 by 물오리
  5. 2024.05.01 호박꽃 ---안학수 by 물오리
  6. 2024.04.23 빛 --- 박목월 by 물오리
  7. 2024.04.21 화살기도 ---나태주 by 물오리
  8. 2024.04.18 오소리네 집 꽃밭 --- 권정생 by 물오리
  9. 2024.04.16 고향 시냇가 ---김연수 by 물오리
  10. 2024.04.10 녹차를 마시며 ---김연수 by 물오리

 

눈부시도록 푸르른 유월엔 

울타리 감도는  찔레꽃  하얀 향기 속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어디를 가든 엄마의 눈빛처럼 

 따스한 햇살 가득한  아름다운 유월에는 

보랏빛 붓꽃을 한 아름 사랑하는 당신에게 

안겨드리고 싶습니다.

모란꽃 꽃그늘처럼  은은 한 그리움이 

출렁이는 유월엔  은방울 꽃 꽃길 따라 

당신께 가고 싶습니다.

날마다 더욱 푸르러가는 유월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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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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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살아야 할 인생이라면
눈물 같은 소주를 마시며

잠시 슬픔과 벗할지언정
긴 한숨은 토하지 않기로 하자

아롱아롱 꽃잎 지고서도
참 의연한 모습의

저 나무들의 잎새들처럼
푸른빛 마음으로 살기로 하자

세월은 훠이 훠이 잘도 흘러
저 잎새들도 낙엽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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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안학수  (0)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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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른 아른 트여 오는 하늘에 

새 떼들 희망을 노래하고 

첫 장미 피어나는  축복의 계절 

5월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눈물 속에 저마다 추스러야 할 

일인 분의 고독은 

당신을 만나는 성별 된 광야 

고난조차 은총 샘에 이르는 감추인 오솔길임을 깨달아 

5월엔 자기 자신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최상의 축복으로 주신 가정을 

사랑과 평화로 채우지 못하고 

자녀 들을 욕심없이 사랑하지 못하고 

부모의 마음을 읽어드리지 못했음을 

 

뉘우쳐 울게 하시고 

자녀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가정을 향한 당신의 뜻을 물으며 

5월엔 가정을 위해 기도 하게 하소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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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홀로 끝없이 펼쳐진 

사하라 그 광대 무변한 모래바다 앞에 서네

 

지난밤 맑게 반짝이던 별들이 내려와

밤새 써놓고 떠난 신비한 언어들이 모래 물결로 출렁이네

 

모래서 막 건져 올려 파닥거리는 물고기 비늘처럼 

싱싱한 하늘의 문자들이 떠오르는

사막의 햇살에 반짝 반짝 눈을 뜨네

 

사랑하라 사랑 하다 받은 상처는

모두 다 바람에 날려보내고 이전보다 더욱 사랑하라 

 

손익 셈하지 않는 순전한 사랑만이 

인생 사막 건너가는 튼튼한 길이라고 

오래되고도 새로운 말씀을 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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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털하게 땅을 기어간다고 

아무거나 타고 올라간다고 

흔하디 흔한 꽃이라지만 

예쁘지 않은 꽃이라지만

 

그보다 따뜻한 꽃이 없지

그만큼 넉넉한 꽃은 없지 

 

땡볕에 몽롱하던 날 

찾아온 땅벌 한마리 

주린 배 가득 먹이고도 

단 꿀 한통 들려 보냈지

 

크고 넓은 잎 치마폭엔

반가운 이 오면 주려고 

싱싱한 애호박 하나

남몰래 키우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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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 박목월

시 산책[Poem] 2024. 4. 23. 19:03

 

세상에서 

온전한 것이 무엇 있겠습니까

 

다만 당신을 향한 

믿음과 참음으로 헤쳐가는 생활의 심연 

 

해가 바뀌고 새해가 오기로니 

그것은 자연의 섭리 조용히 받아들일 뿐 

 

발돋움하는 신앙의 샘에서만 길어 올리는 

영혼의 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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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남아 있는 아름다운 일들을

이루게 하여 주소서

아직도 만나야 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여 주소서 

아멘이라고 말할 때 

내 얼굴이 떠 올랐다.

퍼뜩 놀라 그만 나는 

눈을 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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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좋아라 

노을이 좋아라 

 

해거름 잔솔밭 산허리에 

지욱이네 송아지 울음소리

 

찔레덩굴에 하얀 꽃도 

떡갈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하늘이 좋아라 

해 질 녘이면  더욱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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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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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 엮어서  머리띠 하고

풀꽃 반지 만들어  손가락마다 끼고

넓찍한 토란 잎 꺾어 양산 바치고 

소꿉 살던 고향 시냇가

 

그 냇가에 가면 냇둑에 엎드러진 바윗돌 밑에

어릴 적 이쁜 추억들 꼭꼭 숨어 있다가

'까꿍' 하고 나올까 마음 먼저 달려가는

내 고향 양촌 그 시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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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아홉 번찌고 

아홉 번 덕었다는 작설차 한 잔

청백 찻잔에 우려 놓고 창을 여는 아침에

 

뼈를 녹이는 통곡으로나 풀릴 듯하던 사연 

말없이 끌어안고  산 것들의 사는 일을 

자락 자락 향기로 피워 내는 산처럼 살고 싶어라 

 

짓무르게 끈적이던 살의 소원

아홉 번 불가마에 구워 옥빛이 서리도록 흰 살로 거듭나 

소슬한 고독을  떨치어 두른 백자처럼 살고 싶어라

 

오뉴월 땡볕에도 녹이지 못한 

추운 운명이 품은 뜻 하나 있는 듯 없는 듯 갈무리하고 

그저 모양새 버리고  흘러 흘러 때를 얻는

물처럼만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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