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24.05.04 5월엔 기도하게 하소서--- 김연수 by 물오리
  2. 2024.05.01 사하라에서 ---김연수 by 물오리
  3. 2024.05.01 호박꽃 ---안학수 by 물오리
  4. 2024.04.23 빛 --- 박목월 by 물오리
  5. 2024.04.21 화살기도 ---나태주 by 물오리
  6. 2024.04.18 오소리네 집 꽃밭 --- 권정생 by 물오리
  7. 2024.04.16 고향 시냇가 ---김연수 by 물오리
  8. 2024.04.10 녹차를 마시며 ---김연수 by 물오리
  9. 2024.03.26 하늘 꼭대기에 달린 이름---슬빈 by 물오리
  10. 2024.03.20 산 식구들 ---김연수 by 물오리

 

아른 아른 트여 오는 하늘에 

새 떼들 희망을 노래하고 

첫 장미 피어나는  축복의 계절 

5월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눈물 속에 저마다 추스러야 할 

일인 분의 고독은 

당신을 만나는 성별 된 광야 

고난조차 은총 샘에 이르는 감추인 오솔길임을 깨달아 

5월엔 자기 자신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최상의 축복으로 주신 가정을 

사랑과 평화로 채우지 못하고 

자녀 들을 욕심없이 사랑하지 못하고 

부모의 마음을 읽어드리지 못했음을 

 

뉘우쳐 울게 하시고 

자녀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가정을 향한 당신의 뜻을 물으며 

5월엔 가정을 위해 기도 하게 하소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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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새벽에 홀로 끝없이 펼쳐진 

사하라 그 광대 무변한 모래바다 앞에 서네

 

지난밤 맑게 반짝이던 별들이 내려와

밤새 써놓고 떠난 신비한 언어들이 모래 물결로 출렁이네

 

모래서 막 건져 올려 파닥거리는 물고기 비늘처럼 

싱싱한 하늘의 문자들이 떠오르는

사막의 햇살에 반짝 반짝 눈을 뜨네

 

사랑하라 사랑 하다 받은 상처는

모두 다 바람에 날려보내고 이전보다 더욱 사랑하라 

 

손익 셈하지 않는 순전한 사랑만이 

인생 사막 건너가는 튼튼한 길이라고 

오래되고도 새로운 말씀을 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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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털털하게 땅을 기어간다고 

아무거나 타고 올라간다고 

흔하디 흔한 꽃이라지만 

예쁘지 않은 꽃이라지만

 

그보다 따뜻한 꽃이 없지

그만큼 넉넉한 꽃은 없지 

 

땡볕에 몽롱하던 날 

찾아온 땅벌 한마리 

주린 배 가득 먹이고도 

단 꿀 한통 들려 보냈지

 

크고 넓은 잎 치마폭엔

반가운 이 오면 주려고 

싱싱한 애호박 하나

남몰래 키우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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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빛 --- 박목월

시 산책[Poem] 2024. 4. 23. 19:03

 

세상에서 

온전한 것이 무엇 있겠습니까

 

다만 당신을 향한 

믿음과 참음으로 헤쳐가는 생활의 심연 

 

해가 바뀌고 새해가 오기로니 

그것은 자연의 섭리 조용히 받아들일 뿐 

 

발돋움하는 신앙의 샘에서만 길어 올리는 

영혼의 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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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직도 남아 있는 아름다운 일들을

이루게 하여 주소서

아직도 만나야 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여 주소서 

아멘이라고 말할 때 

내 얼굴이 떠 올랐다.

퍼뜩 놀라 그만 나는 

눈을 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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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하늘이 좋아라 

노을이 좋아라 

 

해거름 잔솔밭 산허리에 

지욱이네 송아지 울음소리

 

찔레덩굴에 하얀 꽃도 

떡갈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하늘이 좋아라 

해 질 녘이면  더욱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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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패랭이꽃 엮어서  머리띠 하고

풀꽃 반지 만들어  손가락마다 끼고

넓찍한 토란 잎 꺾어 양산 바치고 

소꿉 살던 고향 시냇가

 

그 냇가에 가면 냇둑에 엎드러진 바윗돌 밑에

어릴 적 이쁜 추억들 꼭꼭 숨어 있다가

'까꿍' 하고 나올까 마음 먼저 달려가는

내 고향 양촌 그 시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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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지리산에서 아홉 번찌고 

아홉 번 덕었다는 작설차 한 잔

청백 찻잔에 우려 놓고 창을 여는 아침에

 

뼈를 녹이는 통곡으로나 풀릴 듯하던 사연 

말없이 끌어안고  산 것들의 사는 일을 

자락 자락 향기로 피워 내는 산처럼 살고 싶어라 

 

짓무르게 끈적이던 살의 소원

아홉 번 불가마에 구워 옥빛이 서리도록 흰 살로 거듭나 

소슬한 고독을  떨치어 두른 백자처럼 살고 싶어라

 

오뉴월 땡볕에도 녹이지 못한 

추운 운명이 품은 뜻 하나 있는 듯 없는 듯 갈무리하고 

그저 모양새 버리고  흘러 흘러 때를 얻는

물처럼만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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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예수님 예수님 부르기만 해도 

 

어두운 밤에 달이 뜨고

마른 잎에 비가 오고 

죽은 땅에 해가 뜹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당신의 형상이 되고 

하나님의 긍휼히  당신의 피가 되고 

하나님의 겸손이  당신의 눈동자가 되고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이 당신의 이름 되었으니 

 

예수 두 글자에 세상도 만물도 우주도

모두 각자의 위대함을 내려놓고 

겸손히 무릎을 꿇어 

 

온 하늘 꼭대기에 

당신의 이름만을 덩그러니 남깁니다

Posted by 물오리

 

작은 나무 큰 나무 함께 사는 산속에는 

꽃들의 고운 미소 

어둠도 따라가지 못하고 

산새들의 노래는 빗줄기도  적실 수 없다네 

걸림돌도 노래로 바꾸는 

슬기로운 개울가 

울퉁 불퉁 바위 곁에 핀 

작은 꽃 어여뻐라 

아, 다정해라 더불어 함께 사는 산 식구들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