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쁘구나
쳐다봤더니
빙긋 웃는다
귀엽구나
생각했더니
꾸벅 인사한다
하나님 보여주시는
그 나라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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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구나
쳐다봤더니
빙긋 웃는다
귀엽구나
생각했더니
꾸벅 인사한다
하나님 보여주시는
그 나라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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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것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내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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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와 나뭇잎 떨어지면
나무 아래 나는
낙옆 부자
가을이 와 먹구름 몰리면
하늘 아래 나는
구름 부자
가을이 와 찬바람 불어 오면
빈 들판에 나는
바람 부자
부러울것 없네
가진것 없어도
가난할 것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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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길 들녘에 핀
키 큰 코스모스
맑은 가을 하늘만큼
청초하고 아름답게
소슬바람따라 춤춘다.
오곡의 숨결이 살포시 전해오는
조용한 미소
가을 끝에 들녘이 허허로우면
가을바람 따라
조용히 떠나가는
여인의 뒷모습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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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데려갈 곳
어디인지 알 수 없지만
버릴 것 다 버리고
언제라도 떠날 준비
되어있는 민들레 홀씨같이
앞으로 나의 인생 살이
어떤 모습일지 모르지만
비워야 할 것들 비워냄으로
몸도 마음도 가벼이
오늘도 살게 하소서
딱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올해의 하루하루
비움의 미학을 깨달아 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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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눈부시게 맑고 푸르고
햇살 저리도 따스한데
맘속 쓸쓸한
생각들은 접기로 하자
밝고 좋은 생각들만
보석같이 품기로 하자.
지난날의 아픈 상처들
자꾸 덧내지 말자
앞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말끔히 떨쳐버리자
지금 이 순간 살아 있음의
황홀한 기쁨을 노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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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와 가뭄 폭염과 폭설
지진과 산불 태풍과 허리케인
황사와 미세먼지 이 모두가
지구를 혹사시킨 인간이 자초한
지구촌 생태계 파괴 때문이다.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내려
해수가 높아지고 수온이 올라가니
바다 생명이 떼죽음을 당하고
해마다 인간 수백만 명이
조기사망 하기에 이르렀다
자연이 건강해야 인류가 건강함을
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지구 사용 유통 기한이 다가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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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열
열쇠꾸러미를 너에게 준다
어느 방
어느 서랍이나 금고도
원하거든 열거라
그러하고
무엇이나 가져도 된다
가진 후 빈 그릇에
허공부스러기쯤 담아 두려거든
그렇게 하여라
이 세상에선
누군가 주는 이 있고
누군가 받는 이도 있다
받아선 내버리거나
서서히 시들게 놔두기도 한다
이런 이 허망이라 한다
허망은 삶의 예삿일이며
이를테면
사람의 식량이다
나는 너를
허망의 짝으로 선택했다
너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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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하늘
저리도 맑고 푸를까
잠시 바라면 보아도
가슴이 시원하다.
하루하루 새록새록
단풍 물들어 가는 잎들
오래 뜸 들여온
생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춤추는 들길을 걸으며
행복하다 아름다운 계절에
나 살아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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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날들도 있었지
서럽고 외로운 날들이 더 많았지
문득 살아온 날들 헤아려보니
금세 그리움이 밀려들어
날 저무는 언덕에 올라
속절없는 시간 붙잡고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며
한 십년쯤
꽃피는 봄날을 볼 수 있을까
언감생심
한 치 앞도 모르는데
과한 욕심 아닌가
그래도 욕 심한 번 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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