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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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에도
파르르 떨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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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꽃잎으로
봄의 깃발이 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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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와 신념이라는
꽃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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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화장을 한
수줍은 새색시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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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혁명의 열정 품은
투사의 모습 같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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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내강의
연분홍 핏발 선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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