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정주지 마세요
그것이 더 애틋한 것이고
더 사랑하는 일입니다
제자리에 있는 나무들과
꽃과 돌을
당신의 자리에 서서
맑게 바라보는 기쁨을 이제는 알듯이
그런 겁니다
쉽게 가까이 가지도
멀리하지도 마세요
맑은 눈으로, 남김없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안을 수 있는
당신의 제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더 애틋한 사랑이란 걸
이제는 당신도 잘 압니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와 나무 ---류시화  (0) 2018.04.20
제비꽃 ---류시화  (0) 2018.04.19
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0) 2018.04.19
새벽 기도 --- 정호승  (0) 2018.04.18
몰랐네 ---정채봉  (0) 2018.04.18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