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와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목필균  (0) 2018.06.25
탈상 --- 허수경  (0) 2018.06.23
7월의 노래---엄기원  (0) 2018.06.20
7월의 바다 --- 황금찬  (0) 2018.06.18
7월의 편지---박두진  (0) 2018.06.18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