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생수 한 잔 주욱 마셔보는 청량함
오줌발 한 번 좔좔 쏟아보는 상쾌함
반듯이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보는 아늑함
딸아이의 겨드랑을 간지럽혀서 웃겨보고
아들아이와 이불 속에서 발싸움을 걸어보고
앞서거니뒤서거니 엉클어져서 달려보는
아, 그것이 행복인 것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네
이 하잘것 없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깊고도 깊은 말씀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물 꽃--- 이해인 (0) | 2018.09.11 |
---|---|
오늘 내가나를 슬프게 한 일---정채봉 (0) | 2018.09.10 |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김용택 (0) | 2018.09.04 |
가을비--- 박재삼 (0) | 2018.09.01 |
내 등의 짐 ---정호승 (1) | 2018.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