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진다

네 등을 좀 빌려주렴

네 등에 기대어 잠시

울다 가고 싶다

 

날이 저문다

네 손을 좀 빌려주렴

네 손을 맞잡고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보고 싶다

 

괜찮다 괜찮다

오늘은 이것으로 족했다

누군가의 음성을 듣는다.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