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위해 사는 게 인생은 아니라지만

먹고 사는 일만큼 중요한 일 또 어디 있으랴

지난 한 해의 땀으로

오늘 한 그릇의 떡국이 마련되었고 

오늘 한 그릇의 떡국은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달려갈 든든함이니

사랑하는 사람들이 둘러앉아

설날 떡국을 먹으면

희망처럼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아물지 않은 상처마다 뽀얗게 새살이 돋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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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