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틀라나
몸 근질근질한 나뭇가지 위로
참새들 자르르 내려앉는다
가려운 곳을 찾지 못해
새들이 무작위로 혀로 핥거나 꾹꾹 눌러 주는데
가지들 시원한지 몸 부르르 떤다

다시 한 패거리 새 떼들
소복이 앉아 엥엥거리며
남은 가려운 곳 입질 끝내고는
후드득 날아오른다
만개한 꽃 본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지금 입덧 중 - 입춘---목필균  (0) 2019.03.03
행복을 향해 가는 문--- 이해인  (0) 2019.03.02
햇살에게 --- 정호승  (0) 2019.02.27
봄은---김사림  (0) 2019.02.25
봄 비--- 김용택  (0) 2019.02.25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