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히 치장하고 고운 옷 갈아입고

마지막 몸 가짐이 저리 아름다울 수 있나

가는 길 주황색 카펫, 눈부시게 고운 것을

 

봄부터 새잎 달고 여름 가을 짧은 생애

도로에 비켜서서 청색 차일 드리우며

답답한 회색도시, 녹색으로 주던 안식

 

말없이 누워있는 잠든 몸이 뒤척이네

고리 물고 찾아오는 그리움은 말 못해도

겨울로 가는 길목에 너를 어찌 잊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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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