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하순의 봄 햇살
참 좋다

따스한 기운은 물론
밝은 기운까지 담겨 있다.

얌전히 타오르는  
모닥불같이 은은한

이 햇살 아래
대지는 생명으로 약동한다.

얼었던 땅 헤집고 나오는
풀들의 파릇한 얼굴이 대견하다

나뭇가지 끝 연둣빛 꽃눈들
막 벌어지려는 모습이 눈부시다.

천천히 심호흡하며
햇살 한줄기 들이마시니

가슴속 깊은 곳까지
봄기운이 확 퍼지는 기분이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수유 마을에서 ---허형만․  (0) 2019.03.28
삼월 ---조병화  (0) 2019.03.20
사람의 됨됨이---박경리  (0) 2019.03.19
이 땅에 봄이 올 때 --- 도종환  (0) 2019.03.19
하늘 ---시바타 도요  (0) 2019.03.18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