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하순의 봄 햇살
참 좋다
따스한 기운은 물론
밝은 기운까지 담겨 있다.
얌전히 타오르는
모닥불같이 은은한
이 햇살 아래
대지는 생명으로 약동한다.
얼었던 땅 헤집고 나오는
풀들의 파릇한 얼굴이 대견하다
나뭇가지 끝 연둣빛 꽃눈들
막 벌어지려는 모습이 눈부시다.
천천히 심호흡하며
햇살 한줄기 들이마시니
가슴속 깊은 곳까지
봄기운이 확 퍼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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