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ㆍ양상치샐러드 ㆍ옥수수스프ㆍ 총각김치 ㆍ
식판에 있는 음식을 포크로 하나하나 손을 잡고 짚어가며 귀속 말로 일러준다 ㆍ그리고
.맛나게 먹읍시다 . 한다.
내 옆에서 식사를 하는 순이씨 부부의 풍경이다 ㆍ
순이씨는 유방암으로 네번 항암을 했다고 했다 ㆍ
삼년 전 수술을 했고 완치 단계인데 안타깝게도 눈이 많이 흐려졌다고 했다.
순이씨 신랑은 자상하게도 모든 것을 보살핀다 ㆍ
운동하는 것. 동산에 오르는 것 ㆍ 산책하는 것. 옆에서 봐도 살갑기 그지없다 ㆍ늘 다정한 목소리로 그녀를 보살핀다 .
순이씨는 오십대 후반인데 참한 인상이다 ㆍ경상도 사투리로 잘웃고 이야기도 잘하고 밝은 사람이다 ㆍ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도 즐거워진다 ㆍ
저녁을 먹고나니 초삼일 초생달이 별과함께 동산위에서
얼굴을 내민다 ㆍ.가을하늘에 노을이 지자 금세 떠 올랐다 ㆍ
신랑은 아내 손을잡고 밤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ㆍ달은 흐미하게 보인단다 ㆍ
이년 전 만해도 이 아름다운 경치가 다 눈에 들어 왔을것이다
달을보고 별을보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그들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다 ㆍ아내를 위해 황토집을 지었단다 .
마당에는 데크를 짯고 또한 편안한 의자를 놓아 그곳에서 말씀도 듣고 찬송도 부른다고 했다 .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오랫만에 본다 . 늘 손을 잡고 대화하며 웃는다
시력이 좀 약해졌지만 따듯한 사랑이 오고간다 . 그리고아주 편안해 보인다 주님주시는 평안이리라 ㆍ
그 부부가 이곳 수양원 일정을 마치고 오늘 집으로 돌아갔다.
."잘가요 ㆍ주님사랑으로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ㆍ건강하세요 기도드릴게요. "우리는 작별인사를 했고
나는 하늘 아버지께 기도를드렸다 ㆍ사랑이신 주님. 이들 부부 한량없는 축복을 내려 주옵소서 ㆍ
201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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