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예쁜 손은 주님께서 나에게 선물로 주신 , 손녀 사랑이 손이다.
보드랍고 촉감이 좋다. 나는 요 작은 손에 뽀뽀를 퍼붓는다.
손녀딸 사랑이 손을 만질때면 문득문득 생각나는 손이 있다. 그것은 딸들의 작은 손이다.
일하느라 조그만 손을 잡아 본 기억이 없다.
막내가 다섯 살, 참으로 내게는 아픈 기억이다.
의 식 주 , 그리고 교육과 건강 , 초점이 온통 그것뿐이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그 소중한 시간들이 단번에 지나갔다. 얼마나 귀여웠을지,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시리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모유수유를 했던 기억이다.
초롱초롱한 눈을 마주했던 순간, 첫 걸음을 떼었던 순간, 말문이 터졌을 때 그 신비함 , 그 추억으로 나는 나를 위로한다.

새벽 별을 보며 15년 넘게 일을 하고 보니 딸아이들은 훌쩍 커 버렸다.
결혼하고 자기 삶을 살고 있는 딸들을 보면 고맙고 감사하다. 늦었지만 나는 이제야 딸들의 손을 잡아본다.

진작에 그 여린 손을 잡고 주님 계시는 예배당을 찾았다면 , 아이들도 나도 평안하고 행복했을 텐데, 너무 늦게 주님을 영접한 것이 아쉬움으로 절절하다.

그러나 사랑이신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 가족 손주. 딸들, 사위, 모두를 넓으신 품에 품어 주신다.
항상 선한 길,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는 하늘
아버지, 나는 이제 그 크신 은혜로 산다.


작고 예쁜 사랑이 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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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