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나를 아는 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눈빛으로 마음으로
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주기에
마음놓고 기대고 싶다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 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모든 시름이 사라져버리고
어느 사이에 웃음이 가득해진다
늘 고립되고
외로움에 젖다가도
만나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다
어느 순간엔 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
내 마음을 다 풀어놓고 만다
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놓아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주기에
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다
삶의 고통이 가득한 날도
항상 사랑으로 덮어주기에
내 마음이 참 편하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湖水 --- 정지용 (0) | 2017.02.11 |
---|---|
찰나꽃--- 고담 김종대 (0) | 2017.02.10 |
새해 소원시 --- 이어령 (0) | 2017.02.02 |
아시나요--- 이외수 (0) | 2017.01.17 |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강석규박사 (0) | 2017.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