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얘기를 좀 하자
별이 자꾸 우리를 보지 않느냐
닷돈 짜리 왜떡을 사 먹을 때도
살구꽃이 환한 마을에서의 우리는 정답게 지냈다.
성황당 고개를 넘으면서도
우리 서로 의지하면 든든했다.
하필 옛날이 그리울 것이냐만
늬 안에서도 내 속에도 시방은
귀신이 뿔을 돋혔기에 -
병든 너는 내 그림자
미운 네 꼴은 또 하나의 나
어쩌자는 얘기냐, 너는 어쩌자는 얘기냐
별이 자꾸 우리를 보지 않느냐
아름다운 얘기를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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