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이 필 때에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週日)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시 ---이해인 (0) | 2017.05.31 |
---|---|
두번은 없다 ---쉼보르스카 (폴란드) (0) | 2017.05.27 |
세월이 가면 ---박인환 (0) | 2017.05.18 |
아가 ( 雅歌). 6---신달자 (0) | 2017.05.18 |
들길에 서서 ---신석정 (0) | 2017.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