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허황된 시대의 한 구석에

나를용납해준 너그러움과

있는 나를 없는 듯이 여기는 괄시에 대한

보답과 분풀이로

 

가장 초라하여 아프고 아픈

한 소절의 노래로

오그라들고 꼬부라지고 다시 꺽어 들어서

 

노래 자체가 제목과 곡조인

한 소절의 모국어로

내 허망아

휘파람을 불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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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