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우리가 가진 것이 없더라도
바람 한 점 없이
지는 나무 잎새를 바라볼 일이다
또한 바람이 일어나서
흐득흐득 지는 잎새를 바라볼 일이다
우리가 아는 것이 없더라도
물이 왔다가 가는
저 오랜 썰물 때에 남아 있을 일이다
젊은 아내여
여기서 사는 동안
우리가 무엇을 가지며 무엇을 안다고 하겠는가
다만 잎새가 지고 물이 왔다가 갈 따름이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 --- 이성희 (0) | 2017.07.09 |
---|---|
너의 이름을 부르면--- 신달자 (0) | 2017.07.09 |
들꽃---고은 (0) | 2017.07.06 |
청산도 ---박두진 (0) | 2017.07.06 |
어머니에의 헌시---박두진 (0) | 2017.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