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설 스며든 산길 
외로운 겨울새 함께 
바람되어 
이데로 머물고 싶다. 
멀리서 들려오는 
겨울새 울음 
순결한 발자국 남기며 
겨울산 겨울새 되어 
흰눈 젖은 산길을 
헤매이고 싶다. 
잔설 녹아내리는 
산길 따라 
걷노라면 
내 발자국만 외로워 
겨울산 
겨울새 되어 
이대로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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