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새싹으로 덮힌 기슭에

벌써 제비꽃 푸름이 울려 퍼졌다

오직 검은 숲을 따라서만

아직 눈이 삐죽삐죽 혀처럼 놓여 있다

그러나 방울방울 녹아내리고 있다

목마른 대지에 흡인되어

그리고 저 위 창백한 하늘가에는

양떼구름이 빛 반짝이는 떼를 이뤄 흘러가고 있다

사랑에 빠진 피리새 울음은 나무 덤불 속에서 녹는다

사람들아, 너희도 노래하고 서로 사랑하라!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월 대 보름 달 --- 오정방  (0) 2018.03.02
3월--- 나태주  (0) 2018.03.01
3월 --- 김광섭  (0) 2018.02.27
삼월의 시 --- 김현승  (0) 2018.02.26
삼월의 바람 속에 --- 이해인  (0) 2018.02.25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