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보슬
봄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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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같이
살금살금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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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초록
이파리들 더욱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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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워
세상을 환히 밝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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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꽃을 떠나보내고
이제는 사람들에게 초록 희망을 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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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참 수고한다고
좋은 일을 너무 많이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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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맙다고
땀을 잠시 식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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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은총의 봄비
내려주시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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