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하순의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조금씩 벌어지는
연둣빛 꽃망울 바라보면
눈부시다
눈물난다.
긴긴 추위와
살을 에는 칼바람 맞으며
겨울나무는 어떻게
저 빛나는 생명을 길렀을까
얼마나 공들였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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