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 청암문학 14호 > 출판 기념회가 있었다.

나는 소풍가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평택에서 팽성까지 승용차를 얻어 타고 십오 분, 농로를 지나 마을로 들어가는

풍경은 모심기를 준비하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이다.

 들어서는 입구 갓길에는 보라색 붓꽃이 수줍게 피어있고

문학관 오른쪽 마당에는 사십년이 되어 간다는 느티나무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

첫 딸을 낳았을 때 심었다는 느티나무, 두 팔 벌려 안아 보니 내 품이 모자라다.

오랫만에 느티나무 아래 서 본다. 문득 ‘느티나무가 있는 언덕’ 옛날에 읽은 소설이 생각났다.

올려다보니 녹색 잎은 서로 어우러져 하늘을 가린다.

이곳에서 나서 자랐고, 시인이신 관장님은 고향을 지키며 사신단다.

그리고 막내 아들과 느티나무를 안고 데크 공사를 했고 푸른 잔디를 깔았다.

삼층이 문학관이다.

우람한 느티나무 아래에서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지인들과 정담을 나누어도 좋고,

혹은 책을 읽어도 글을 써도 좋으리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힐링시간이자 휴식터가 될 것 같다.

글을 발표할 수 있는 지면과 놀 수 있는 마당까지, 문학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교육계 38년 재직하시고 정년퇴직, 농촌 계몽운동 , 평택지역 아동센터 운영위원,

그리고 문학인들을 위해 문학지를 발간하며 문학관도 개관했다.

'청암문학 14'호가 나오기 까지 그간의 노고에 감사와 찬사를 드린다. 돌아오는 길, 나는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려 함이니 ” 라고 하신 주님 말씀이 떠올랐다.

                                          활짝 핀 수국 앞에서 한장 ㅎㅎ

                                         융단처럼 부드러운 푸른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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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