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

신촌 세브란스, 벽에 붙어있는 하나님 말씀이다. 

나는  말씀앞에 서서 두손을 모으고 그  귀한 말씀을 조용히 읊조린다. 

 열흘 전, 귀 뒤로 심한 편두통이 느껴졌다.  일상이 힘들때마다 아주 가끔 생기는 증상이라

진통제를 먹고 진정되기를 바랐는데 이번에는 심상치가 않았다.  

귀속에서도 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밤이 되자 턱아래로 스믈스믈 수포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대상포진이 얼굴로 온 것이고 서둘러 병원으로 가라고 강권 하고 있었다.

나는 일요일 새벽 3시, 큰 딸 차로  응급실로 직행했다.  담당의사는 바로 입원을 권했고 진통제,

바이러스, 영양제, 링거와 함께 투여 되었다. 일주 일, 아주 오랫만의 병원생활이다.

큰애는 몇가지 주의 점을 일러주고 편히 쉬라는 말을 남기고 직장 관계로 돌아갔다.

약기운 때문에 초저녁 잠을 자고 나니 새벽 3시, 통증이 간헐적으로 찾아왔다. 

나는 주님께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이 죄인이 또 무엇을 잘못했을까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그때 " 나보다 더 아프냐" 환청처럼 들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아닙니다. 아닙니다. 주님"

어찌 주님께 견줄 수 있을까 . 

나는 눈물을 닦아냈고 속죄의 기도를 드렸다.   

 

사람들은 맛이 없다고 하는 식사가 나는 맛이 좋았다.

담당 선생님이 회진을 하고 나면 말씀을 읽고 듣고 하루 하루가 은혜가 되었다.

일주 일 , 주님 주시는 평안 속에 몸도 마음도 편히 지냈다. 평생 처음이었다.  

통증도 가벼워 졌고 수포에 딱지도 앉았다. 막내 일로 전전긍긍했던 나를 쉬게 해주신 주님,

치료해 주심에 감사를 드렸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 손을 너를 붙들리라  "

이사야 41장 10절, 2019년,  감사하게도 나에게 주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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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