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저런 시퍼런 젊음이 있었던가
풀잎에 물든 세상
떠들썩한 세상이 온통 초록빛이다
흥건하게 번져오는 녹음이
산을 넘다가 풍덩 강에 빠진다
푸르게 물든 강물
푸르게 물든 강물이
또르르 아카시아 향기를 말아쥐고
끝없이 길을 연다
눈끝으로 코끝으로
혀끝으로 푸른혈맥이 뛰며
펄펄살아 숨쉬는 6월 속으로
나도 따라 흐른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래 ---윤동주 (0) | 2020.06.28 |
---|---|
보리 밭 ---박화목 (0) | 2020.06.20 |
저녁은 - --허형만 (0) | 2020.06.13 |
유월에 ---나태주 (0) | 2020.06.02 |
6월의 시 --- 정연복 (0) | 2020.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