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되었지 싶다.
실버넷뉴스 기자들 송년회가 역삼동에서 있었다. 이런저런 행사가 끝나고 나오니 함박눈이 내렸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전철을 타고 보니 빈자리가 없었다.
그때 노인석에 앉았던 오십대 초 쯤 돼 보이는 신사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 어서 오세요 누님들, 제가 오실 것을 알고 자리를 잡아 놓았습니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자리를 내어준다. 연말이라 그분도 동행이 있었고 약간은 취해 있었다.
" 어머나 고마워라 "
우리는 인사를 했고 몇 마디 사담도 나누다가 그들은 내렸고,
나는 동행 했던 기자분과 편안하게 돌아 왔다.
장난끼가 있고 유머가 있는 그 신사들, 해가 바뀔 때면 생각난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