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하게 사용하던 단어도 곰곰 그 뜻을 생각하면 몰랐던 맛이 우러날 때가 있습니다.
어릴 적 허기를 달래느라 흙 묻은 채로 씹던 칡이, 처음에는 써도
씹다 보면 마침내 단맛이 배어나던 것처럼 말이지요.
그런 우리말 중 말씨 맘씨가 있습니다. 말씨는 말하는 태도나 버릇으로
말투에 가까운 의미이고 맘씨는 마음을 쓰는 태도로 심성에 가까운 말입니다.
말씨와 맘씨란 말이 새삼 와 닿았던 것은
혹시 그 말이 씨앗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이 가능한 것이라면 말씨란 말로 뿌리는 씨앗이 될터이고
맘씨란 마음으로 뿌리는 씨앗이 될것 입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이
자연의 이치 입니다. 나는 지금 어떤 말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지
어떤 마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결국은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하늘의 이치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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