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하나쯤은
꼬깃꼬깃 접어서
마음속 넣어둘 걸 그랬다
살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꾹꾹 눌러 참고 있던 것들을
살짝 다시 꺼내 보고 풀어 보고 싶다
목매달고 애원했던 것들도
세월이 지나가면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끊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는 것이
인연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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