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에 나오는 나아만은 시리아 권력서열 이인자였지만 나병 환자였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에게 고침을 받았으나 과정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엘리사는 나아만을 문밖에 세워 둔 채 요단강 물에 일곱 번 몸을 담그라는 처방을 내렸습니다. 이 처사에 나아만은 분개합니다.
절차를 갖춘 영접도 없었고, 처방도 황당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소리를 들으려고 먼길을 찾아왔나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곧 마음을 고쳐먹고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담그고 병을 고칩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나아만의 마음을 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이들이 모두 종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나아만은 엘리사가 고쳐줄 것이라는 자신의 집 여종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고 그의 마음이 극도로 분했을 때도 종들의 만류로 병을 고쳐야 한다는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그가 낮은 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였을 때 치유되고 회복되었음을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지도자들의 소통과 공감능력의 부재로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나라가 치유되고 회복되려면 지도자의 소통ㆍ 공감 능력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아만의 이야기가 절실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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