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렇게 반듯한가
세찬 비바람 앞에서
한 겨울 눈보라 속에서
달도 별도 말없이 지나는데
혹 묵언수행(黙言修行) 중인가
몇 천 도의 가마속을 다녀온 뒤
이 사바의 세계는 별거 아니던가
언제나 넉넉한 몸매에
미동도 없이 한세대를 지켜낸
어머니 닮은 항아리,그 속에
소금꽃으로 핀 짜디짠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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