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버기자로 사 년 일했을 때 알게 된 기자분이 부산에 계신다. 그분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분이다. 사시사철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우리 강산 아름다운 자연을 담는다. 덕분에 사계의 아름다움을 집에서 감상한다.
이른 봄에 피었다는 얼레지 꽃을 보내왔는데 너무 예뻐서 탄성이 나왔다. 그리고 서툴지만 그려보았다. 나는 이 그림과 함께 말씀을 적는다. 시편 23편은 아침에 눈을 뜨면 읊조리는 말씀이다. 그림과 말씀을 한 권으로 완성해서 딸들에게 남겨줄 생각이다. 우리에게 약속하신 아버지 말씀, 어미가 붙잡고 산 아버지 말씀, 생각만 해도 기쁘다.